지리산총각 이야기/음식이야기

진달래꽃 핀 구절판

Jirisandoenjang 2013. 4. 6. 12:24

 

음... 지리산꾸러미로 무엇을 해주실까 하던 어머니 마침 신안에서 공수해온 햇김에 갖은 야채를 채썰어 직접키운 새싹과 함게 한 접시 올려 놓으니 지리산표 캘리포니마롤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손님도 오셨고 어머니는 봄의 향기를 담은 음식을 하시겠다며 갖은 야채를 사용하는 구절판을 해주신다 하신다. 주부라면 아시지만 구절판이 여간 손이가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때마침 만개한 봄의 향기~~ 진달래를 한아름 따오셨다. 그리곤 자색고구마와 쑥 등을 넣은 삼색우리밀전병을 만드시고 갖은 야채를 소금물에 살짝 담구었다가 물기를 짜서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내신다~ 바라보는 나는 눈이 휘둥그레 손이 너무 빨라 뚝딱하고 만드시는 어머니 손이 신기하다. "어머니는 요술쟁이 라니깐"~ 그러면 우리어머니 "나도 너만할땐 외할머니에게 늘 그랬지... 요술쟁이라고~^^" 아무튼 이번주는 봄의 향기가 가득한 식탁에 내 입은 호강하고 행복한 이곳 생활에 그리고 이런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자연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