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risandoenjang 2013. 6. 5. 23:22

지리산 부운치

 부운치는 좌로는 세걸산을 지나 정령치로 이어지고

 우로는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작은 봉우리.


지리산은 참 특이하다. 지인분의 말씀이

"유독지리산은 많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이름이 모두 ㅇㅇ재,ㅇㅇ치, ㅇㅇ봉으로 만 불리며

ㅇㅇ산으로 불리지 않지요"하신다. 듣고 보니 지리산에 주능선에는 산자 붙은 산이 별로 없네요.

그 이름들을 열거 해보니 천왕봉, 중봉, 촛대봉, 재석봉, 정령치, 성삼재, 노고단...등등

이모든 봉우리와 재를 가진 지리산이 산중에 가장 거대한 산이 되겠네요.

 

오전에 어머님이 참선공부하신다 하기에 참선선생님댁에 방문하였답니다.

딱히 할게 없어 산책할 요량으로 아무것도 없이 단신으로 부운마을입구에서 출발!!

 

 출발하여 포장길을 좀 걸으니 옆으로 이상한 화살표가 보입니다.

 

평소에는 궁금해하지 않던 저도 요건 궁금해서 따라 내려가봅니다.

제눈에 펼쳐진건 오홋~ 아름다운 선녀탕!!

 


황홀한 광경에 눈앞이 멍해 집니다. 선녀옷이라도 있나 찾아볼까할 정도로

아름다운 물색에 해가 비추니 옥빛에 심취되어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빠져버릴 듯한 충동!!! 얼른 정신차리고 사진 찰칵! 찰칵! 찍고

다시 포장도로로 올라 갑니다.

 

몇분을 더 걸어가니 안내판이 나옵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아도 수풀뿐 안내판의 장소가 보이질 않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초목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장소가 있네요.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좋은 장소인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금새 자연으로 돌아가버리는군요.

 

이곳을 지나니 음, 드디어 탐방로입구가 나타납니다.

 

 

입구를 지나면 오솔길이 펼쳐지는데... 더운날이었던터라 나무그늘아래로 걷게되니

시원하고 정겨운길이라 무척 좋았답니다.

 

오솔길을 따라가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초록색이 얼마나 좋은지... 

 

 죽림도 지나가게되고

 

 우거진초목에 길이 안보이기도하고

 

쓰러진 나무가 숲으로 들어가는 경고인냥 으스스하기도하고

 

비탈진 길도 나오고

 

 암석구간도 있고... 참 다채롭네요^^

 

 우연치않게 보게된 나무위의 새둥지 오래전 거라 새는 없네요.

 

 오, 기다리던 개울!! 더운 몸도식히고 세수도하고~~

 

그러다 보니 도착했네요^^

우측으로가면 개활지가 나오는데... 운봉시내와 바래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시간에 쫒겨 그 광경을 보지 못하고 왔네요~

그 사진은 담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