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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총각 이야기

한 살을 먹는다는 것


떡국을 먹는다.
나이를 먹는다.
근데 나이먹는게 싫다하네.
나이를 먹어 늙어가는것은 결코,
추하거나
창피하거나
부끄러워하며 감추어야할 것이 아니다.

100년의 고목이 한해를 넘기며 나이테로 기록하듯
나이를 먹으며 사람은 인생의 기록을 남긴다.

여러사람에게 읽혀져 손때 묻은 책이 그 가치를 알리듯
나이를 먹으며 눈가의 주름이 깊어갈 수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오래된 책이 시간이 지나며 그 가치를 빛내듯
나이를 먹으며 인생의 가치를 높인다.

오래 숙성한 장맛이 더욱 깊고 좋은 맛을 내듯
나이를 먹으며 깊게 생각하고 현명한 어른으로 나아간다.

어쩌면 좀더 깊은 인생을 느끼고 더 다양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한 살을 먹는다는 것에 우린 감사해야 하지 않을 까.